회장 선거에 낙선해 의욕을 잃은 어린이
새 학기가 되면 어린이들은 새로운 희망과 포부를 가지게 됩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회장이나 반장 등을 해 보고 싶은 욕망입니다. 아주 내성적이고 자신감이 없는 어린이를 뺴놓고는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어떤 '책임자'가 되어 보고 싶어합니다. 어린이들의 소견 발표 모습을 보면, 어른들의 흉내를 많이 냅니다. 물론 이와 같은 현상은 일부분이긴 하지만 '어린이다움'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투표가 끝나고 개표 결과가 나오면 입후보한 어린이의 얼굴표정이 달라집니다.
자기가 왜 떨어졌을까 반성하거나, 당선된 어린이의 장점을 곰곰이 생각하는 태도가 아닙니다. 자신은 잘했는데, 친구들이 몰라 주거나 당선된 어린이가 반칙을 해서 뽑히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투표하기 전에 선거에 대한 의의나 선거에 임하는 태도등에 대해서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투표가 끝난 뒤 계속 지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이 무엇인가, 또 앞으로 고쳐야 할 점은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아내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이나 하고 싶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며, 서로 도와 가면서 생활하는 것이 민주주의임을 반드시 이해시켜야 합니다.
어린 마음에 당선된 친구를 헐뜯거나 미워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네가 당선되었을 때, 떨어진 아이가 너를 헐뜯는다면 네 마음이 어떻겠니?"라고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하도록 하면 좋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평소에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마음과 태도를 보이느냐가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함께 기뻐해 주는 태도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솔선 수범의 교육만이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오히려 당선되지 않은 것을 전화 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공부가 부족해서 떨어졌다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이끌수 있고, 발표력이 모자랐다면 말하기와 같은 웅변 실력을 기르도록 자극을 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당선된 친구의 장점을 찾아 그 친구를 닮아 가려고 노력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무턱대고 본보라고만 하지 말고, 당선된 친구를 축하해 준다면 아주 훌륭한 방법입니다. 한편 무조건 2학기나 내년을 기약하는 어머니들도 있는데, 그런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학급을 위해서 할 일은 반드시 회장이나 반장이 되어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맡더라도 즐겁게 열심히 참여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타일러 주어야 합니다.
또 어린이들이 선거에서 떨어졌다고 하여 의욕을 잃거나 친구를 헐뜯는 일은 일시적임을 기억해 두십시오. 그런 태도에 부모가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면 오히려 오래 계속되기도 합니다. 어린이는 어린이입니다.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그들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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