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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스토리

사이가 나쁜 남매와 여자같은 남자아이

by 플라타너스 향기 2017.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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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가 나쁜 남매와 여자같은 남자아이

 

 

 

1.사이가 나쁜 남매

 

어린이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세계에서는 '싸움''이 당연히 있다는 뜻이겠지요. 어린이들은 자기 중심적인 면이 많으므로 자기 주장만을 잘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의견 충돌이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문제는 사이좋게 지내야 할 남매끼리 싸운다는 것입니다. 또 그것이 지나칠 땐 부모로서 그냥 보아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형제 싸움에서 부모는 대개 재판관이 됩니다. 이 때 부모들의 대응 방식을 살펴봅시다.

 

먼저 아들과 딸이 싸울 경우에 어느 한쪽 편을 들게 됩니다. 흔히 아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판단, 조정합니다. 이는 큰 잘못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게 함으로써 이기주의에 빠뜨릴 염려가 있습니다. 또 이 경우에는 딸에게 부모에 대한 불신과 반감을 키워 올바른 가치관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결과가 됩니다. 한편, 약한 여자를 보호해주려는 생각에서 덮어놓고 딸을 편드는 부모도 있습니다. 어느 경우든 아들과 딸을 차별하는 행동을 보여 주어서는 안됩니다. "오빠가 참아야지, 동생만도 못하니?" "동생이 오빠도 몰라 보다니!" 이런 나무람은 어느 쪽이든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잘잘못을 따져 보지도 않고 양쪽을 다 야단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싸움에는 원인이 있게 마련입니다. 어린이 자신들이 보기에도 잘못한 사람이 분명히 있는데, 똑같이 꾸지람을 듣는다면 판단의 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른 판단을 내려야 할까요? 그때 그때 상황을 봐 가며 적절하게 대처하면 된다고 쉽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일이 옳고 그름을 바로 판단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여기서 잠시 생각을 바꾸어 봅시다. 옳고 그름의 판단을 굳이 내릴 필요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형제 싸움에 부모는 관여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형제 사이의 싸움은 싸움이 아닙니다. 원인이 있다면, 부모의 애정을 서로 더 차지하려는 무의식적인 경쟁 의식 때문입니다. 부모가 집안일로 며칠 집을 비웠을 때 보면, 부모가 곁에서 지킬 때보다 훨씬 덜 싸우는 것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끼여들게 되면 감정을 자극할 수밖에 없으므로 어느 쪽도 편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형제간의 싸움은 좋고 나쁨을 따질 성질이 아닙니다. 자라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로운 현상일 뿐입니다. 따라서 그대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는 당사자들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형제 사이라고 해서 단순히 아름다운 우애만 갖는 것이 아니고, 미움과 시기심도 함꼐 갖는 게 정상입니다. 어린이로서는 형제끼리의 다툼을 통해서 미움의 감정을 풀어 버리고, 상대방의 요구도 이해하게 되며, 자기의 고집을 꺾을 줄 알고,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방법도 배워 갑니다. 이렇게 볼 때, 형제 싸움에 부모가 재판관으로 나설 필요가 없으며 자신들 스스로가 해결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2.여자같은 남자아이

 

소극적인 어린이는 자기 행동에 자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합니다. 자주성도 없고, 자립십, 주체성도 모자라는 게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자녀들의 일을 부모가 이것 저것 다 챙겨 주는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 가운데 이런 성격이 많습니다. 그 반대로 너무 엄격한 가정에서 심한 꾸지람을 자주 듣고 자란 어린이가 소극적인 성격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 두 경우 모두 어린이가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빼앗아 자주적인 사고의 습관이 형성되는 것을 막기 때문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면 자기 중심적인 어린이가 되기 쉽지요. 집에서는 마음대로 할 수 있으나, 학교에 가서는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므로 심한 갈등도 겪게 됩니다. 소극적인 어린이를 좀더 자주적인 어린이로 키울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천천히 고쳐 나가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사랑'과 '인정'과 '칭찬'을 영양소로 하여 자주력을 길러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일을 스스로 하도록 이끌고, 동시에 자기 머리로써 생각하게 해야 합니다. 좀 어려운 일이라고 부모가 미리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은 잘못입니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일을 해결하는 방안을 스스로 찾아 자기 힘으로 풀어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나무라지 말고 새로 궁리하도록 도와주세요. "네 생각은 어떠니? 네 생각대로 해 보려무나." 라고 격려해 주고, 실패했을 때는 그 원인을 따져 보도록 하십시오. 적당한 꾸중은 자극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면 어린이의 의뢰심을 길러 주기도 합니다. 또 자신이 잘못한 일에 대하여 한 번 꾸지람을 듣는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게 되면 큰일입니다.

 

집안일을 분담시켜서 그 어린이에게 일정한 책임을 지워주세요. 즉, 다른 가족들을 위해서 조금씩 자기를 억제하고, 참고 일하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입니다. 위로 누나 둘이 있으므로 자기가 할 일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 쉽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동생이 할 일은 동생이 하게 합니다. 한편으로는 집 안에 가두어 두지 말고, 밖에 내보내어 친구들과 어울려서 놀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친구는 행동의 의욕을 자극해 줍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려면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집단 놀이가 좋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고력이 강화되고 실천력이 길러져 적극적인 어린이로 자라게 됩니다.

 

소극적인 어린이 가운데는 소심한 성격의 어린이가 뜻밖에 많습니다. 이런 어린이에게 칭찬을 통해서 자신을 길러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뿐만 아니라 교사나 친구들도 그의 능력을 인정하게 해서, 칭찬해 주는 기회를 만들도록 합니다. 칭찬을 받으면 누구나 다 기뻐하고 자신감을 가집니다. 그렇게 하여 생긴 자신감은 어느덧 행동의 적극성을 도와 주게 됩니다. 어떤 행동을 교정하려 할 때, 반드시 그 행동에 대한 올바른 진단을 먼저 내려야 합니다.

 

부모가 볼 때는 소극적이고 여성답다고 하더라고,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지난 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이나 이웃들을 통해 어머니가 모르는 다른 모습을 찾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그리고 소극적이고 여성다운 성격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나서고 침착하지 못한 점을 걱정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자녀의 능력이나 성격을 생각해 가면서 그에 알맞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찾는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입니다.

 

누나의 영향을 받아서 여성적인 성격이 형성되었다면, 불안해하거나 나쁘게 생각하기보다 앞으로 누나의  도움으로 더 잘 커 갈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여자 형제와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서는 오히려 잘 된 일인지도 모른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부모 자신이 아들에게 보인 관심의 정도가 지나쳐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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