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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스토리

준비물을 잘 챙기지 못하는 아이와 자기 물건에 관심이 없는 아이

by 플라타너스 향기 2017.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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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을 잘 챙기지 못하는 아이와 자기 물건에 관심이 없는 아이

 

 

 

1.준비물을 잘 챙기지 못해요.

 

어느 가정에서나 물건을 잊고 가는 자녀가 있을 것입니다. 책받침이나 지우개 정도를 잊었다면 그다지 학습에 지장이 없겠지요. 그러나 미술이 든 날에 미술 도구를 잊었다거나, 산수 도형을 배우는데 자를 안 가지고 학교에 갔다면 공부를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어린이가 잊는 물건이 없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것은 원인을 찾지 않고서는 아무리 말로 타일러도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님이 계속해서 챙겨 주어 보아도 오히려 의타심만 생겨 습관만 나빠질 것입니다.

 

물건을 잘 챙겨 오지 않는 어린이를 상대로 하여,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여러 가지 유형을 발견했지만, 주된 것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책가방을 챙기며 시간표를 볼 때 정확하게 보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가 들었을 때 교과서와 공책은 준비했지만 사회 부도를 잊는다든가, '산수' 시간에 컴퍼스와 자를 잊는다는 것 등입니다. 시간표는 정확하게 보았지만 메모를 보지 않았거나, 준비물이 가방 속에 있다고 생각 했는데 없었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와 같이 잊은 물건의 실태를 파악하여 하나 하나의 실수에 대처할 지도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국어','사회' 등으로만 씌어진 시간표로서는 아무리 신경을 써도 잊는 물건이 있기 때문에, 시간표를 만들 때 그 시간의 피룻적인 준비물까지 구체적으로 적어놓으면 효과적입니다. 물론 단원이 바뀔 때마다 준비물의 종류가 달라지겠지요. 그 때는 단원을 보고, 도는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지시한 준비물 등을 참고로 하여 ㅜ모님이 어린이와 함께 시간표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완성한 시간표를 공부방에 걸어 놓고, 시간표대로 오후에 숙제가 끝난 후 책가방을 싸 놓게 하십시오.

 

아무리 시간표를 정성들여 만든다 해도 생각 없이 보아서는 잊는 물건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시간표를 보고 가방을 싸는 순서를 정해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런 방법을 되풀이 하면 나중에는 거의 습관이 되어 준비물을 빠트리는 일도 없고, 필요 없는 것을 날마다 가지고 다니는 일도 없어집니다. 또한 날마다 가방 속의 것을 모두 꺼내어 다시 챙기니까 정리 정돈이 잘 됩니다. 한편 준비물 챙기는 일을 아침에 학교 가기 바로 앞서 하지 못하도록 지도하십시오. 늦어도 잠자리에 들기 전에 끝내야 합니다.

 

성격적으로 느긋해서 물건 챙기기가 소홀한 어린이도 있습니다. 성격이라 하여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어린이들 손으로 챙기게 하고, 부모는 옆에서 거들어 주는 정도에서 그쳐야 합니다. 학습 준비물을 챙겨 가지 않았을 대,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도 곧장 갖다 주어서는 안 됩니다. 선생니께 야단을 맞더라도 한두 번 그대로 내버려 두면 오히려 자기가 스스로 챙기게 될 것입니다.

 

2.자기 물건에 관심이 없어요.

 

어느 학교에서나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 주려고 애쓰지만, 주인 없는 물건이 수북이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전혀 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요즈음 어린이들이 일반적으로 학용품 등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 적은 것은 틀림없습니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1,2학년 때는 기특할 정도로 떨어뜨린 물건에 주의합니다. 그러나 3,4학년이 되면 곧잘 물건을 잃어버립니다. 연필이나 지우개는 말할 것도 없고, 스웨터, 실내화 등을 벗어 놓고는 잊어버리기가 일쑤입니다.

 

그런 물건들을 주워 놓았는데도 거의 찾으러 오지 않는 것은 예사 문제가 아니지요. 고학년이 되면 갑자기 학습량과 준비물이 많아지다 보니 바쁜 나머지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볼 때 물건 관리를 잘 하는 어린이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사실로 미뤄 보아 잘만 지도하면 물건을 낭비하는 습관은 얼마든지 고칠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건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는 생활 지도는 저학년 때부터 시작하여 습관화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필 등 학용품은 그 수를 정하여 쓰도록 하고, 다 쓰거나 잃어버리게 되면 어린이 스스로 요구하여 보충하도록 지도하세요. 소지품에 이름은 자기가 꼭 쓰도록 하고 망가진 것의 간단한 수리도 자기 손으로 하는 버릇을 기르도록 해야 합니다. 어린이가 아무리 사 달라고 조르더라도 진귀한 물건, 꼭 필요하지 않은 사치스러운 학용품 등은 덮어놓고 사 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어릴 때는 부모가 필통을 열어 살핀 다음 연필을 깎아 주기도 하고, 모자라는 것을 보충해 주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을 언제까지나 계속해서는 안 됩니다. '요구하기 전에 주어지는 것', '고생 없이 모든 것이 어느 사이엔가 갖추어지는 것' 이 두 경우가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희박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준비물이나 소지품은 반드시 어린이 스스로 챙겨 가도록 내버려 두어야 합니다. 어떤 물건을 학교에서 잃어버렸을 때, 어머니와 함꼐 교실까지 가서 샅샅이 찾아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러한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하게 되면 어린이는 싫어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자기 물건을 챙기게 됩니다.

 

이와 반대로 물건을 잃어버리면 아무 꾸중도 없이 곧 보충해 주는 어머니도 많을 것입니다. 이런 방법을 오랫동안 계속하면 어린이는 언제까지나 자기의 물건에 대해서 주의나 애착심을 가질 수가 없게 됩니다. 지나친 용돈도 낭비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필요 없는 물건을 사게 되면 즉시 주의를 주어야 합니다. 한편 주위의 친구가 낭비하거나 소지품에 관심이 없으면 그 친구의 영향을 받기도 쉽습니다. 이럴 때는 담임 선생님의 협조를 구해 보세요. 상대편 부모에게 직접 말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어린이들의 일로 어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캠프나 소풍 등 야외로 나깔 때는 반드시 소지품에 이름을 써서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게 해 줍니다. 뭐니뭐니해도 평소에 부모를 비롯한 온 가족이 물자를 절약하고 낭비하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지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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