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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스토리

거짓말을 잘하는 어린이

by 플라타너스 향기 2017.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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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잘하는 어린이

 

 

 

어린이들이 자람에 따라 거짓말도 점점 늘어나는것이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어른들도 무엇을 하기 싫을 때가 있으며, 값비싼 기계를 만지다 고장이 나면 짐짓 모르는 체 시치미를 떼고 싶은 충동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단순하고 우연한 거짓말이 있는가 하면, 심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거짓말도 있기 때문에 걱정이되는 것입니다. 먼저 어린이들이 왜 거짓말을 하게 되는지를 살펴봅시다.

 

첫째, 관심을 끌기 위해서 거짓말을 합니다. 부모의 애정이 모자랄 때, 또는 형제 사이에 경쟁, 질투가 심하거나 혼자 외롭게 자란 경우에 이런 거짓말을 합니다.

둘째, 자기 방어의 수단으로 거짓말을 합니다. 부모나 선생님이 너무 무섭기 때문에 꾸지람을 들을까 봐 자기가 한일도 안 했다고 하거나 변명, 정당화 따위의 거짓말을 합니다.

셋째, 욕구 충족의 거짓말도 있습니다. 강력한 욕구를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을 이미 가진 것처럼 하는 거짓말입니다.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갔다 왔다고 하는 것 등입니다.

넷째, 상상적인 거짓말도 있습니다. 유아기나 저학년 어린이에게 잘 나타나는 현상으로 공상이나 상상한 것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여 하는 거짓말입니다. 그들은 동화 같은 데서 본 것이나 혼자 생각한 것을 실제로 경험한 것같이 생각 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의 거짓말은 불만, 불안, 자기가 업신 여김을 당한다 등의 감정과 벌에 대한 공포감,열등감 등의 표현입니다. 거짓말을 함으로써 이러한 마음의 불만을 덜거나 어떤 보상을 받으려는 것입니다. 따라서 거짓된 말이나 그 결과에 중점을 두는 것보다 그 원인을 잘 살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넉넉한 사랑을 주어 행복감을 가지게 하고, 부모를 믿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른의 잣대로 냉정하게 비판하는 일은 삼가야 합니다.

 

공상과 현실을 구별 못 해서 하는 거짓말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일이 지나고 생각이 자라면서 절로 그런 거짓말을 않게 되니까요. 그러나 정도가 지나치면, 죄악감이나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유머로 지적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난을 도피하기 위한 거짓말은 그대로 내버려 두면 언제나 안일한 생활만 찾고,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들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자기가 한 일에나 말에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정직한 것과 책임 있는 행동에는 인정과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거짓말은 결국 가정 환경이나 부모의 양육 방식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정 분위기가 억압적이어서 조그만 잘못에도 너그러움을 보이지 않는다면, 어린이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정직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용서를 기대할 수 없고 매맞을 것이 분명하다면 거짓말을 하게 마련입니다. 자아 통제 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 오히려 정상적인 일입니다. 이 점을 부모님들은 이해하시고 기본 원칙과 행동의 한계를 설정하여 일관성 있게 지도하여야 합니다. 숙제를 하지 않으면 놀지 못하게 하고, 시험을 잘못 치르면 야단을 치고, 오락실에 가고 싶은데도 돈을 주지 않으니 거짓말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런 종류의 거짓말은 너무 나무라면 안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가 늘 속고만 있어서도 안 됩니다. 이런 종류의 거짓말은 단순한 것이지만, 점점 적당한 화술과 속임수의 바탕이 됩니다. 그러므로 숙제가 없다고 하거든 친구나 담임 선생님을 통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해 봅시다. 어린이가 거짓말을 하게 되는 그 근본 싹을 없애야 합니다. 그리고 거짓말이 어느 정도냐에 대해서도 정확한 진단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어린이들도 마찬가지인데, 어떤 부모님은 내 아이만 거짓말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 하시는 분이 더러 계십니다.

 

거짓말하는 행동을 고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것으로 나타나는 다른 행동을 고치려고 하는 것인지를 먼저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락실에 갈 대 오락실에 가는 것 자체를 못하게 하고 싶은 것인지, 거짓말로 돈을 타 내는 버릇을 고치려고 하는 것인지를 판단하고 지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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