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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스토리

친구들과 자주 싸우는 이유

by 플라타너스 향기 2017.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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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자주 싸우는 이유

 

 

어린이들의 싸움은 대부분 아주 작은 데서 비롯됩니다. 어른의 입장에서 볼 때, 사소한 것이지만 어린이들은 커다란 사건으로 받아드릴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나이에 따라 그 원인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도 어린이 싸움의 한 특징입니다. 발을 밟혔거나 서로 부딪쳤다든지 하는 경우에, 한쪽에서 그냥 넘어가면 그만이지만 그것을 참지 못하고 잘잘못을 따지거나 불쾌한 감정을 나타내면 싸움으로 번집니다.

 

자녀가 밖에서 싸우고 들어왔을 때, "왜 싸웠느냐?", "누구랑 싸웠느냐?" 등을 꼬치꼬치 캐어묻지 말고 관심을 덜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들은 처음에는 싸움의 원인이나 정도를 물어 보다가 이내 "누가 이겼느냐?"는 쪽으로 몰고 갑니다. 그래서 "제가 이겼어요." 하면 야단도 덜 치고, 그저 다음부터 싸우지 말라고 하는 것이 고작입니다. 아마도 그 어린이는 싸움을 또 계속할 것입니다. 자기 반성의 여지가 없으니까요.

 

싸운 사실을 알았을 때, 당장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서두르면 안 됩니다. 어린이들은 자기 중심적으로 이야기하게 마련입니다. 자기의 잘못은 덮어 두고 유리한 쪽만을 이야기합니다. 그 말을 믿고 판단을 그르쳐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하루 이틀쯤 지나서 물어 보면, 자기의 잘못도 어느 정도 시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이르고 깨우쳐도 변화가 없으면, 그 자녀를 데리고 싸운 상대편 어린이에게 가서 부모가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면 뜻밖의 반응을 볼 수도 있습니다.

 

한편으로 싸우는 상대가 일정한가 다른가도 알아봐야 합니다. 그 상대가 일정하다면, 그 쪽에 더 큰 문제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말로만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타이르는 방법으로는 성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또 "둘 다 나쁘다. 잘못했다고 빌어라."고 하는 재판관의 태도도 좋지 않습니다. 부모는 어린이들간의 싸움을 여유 있게 대해야 합니다.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말할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 때 싸운 상대와 한자리에서 이야기할 기회를 주면 더욱 좋습니다. 서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다음에 간단한 다과를 나누어 먹게 하면 더할 나위 없지요. 학교에서 보면, 싸움의 횟수는 성질이 거친 어린이보다 내성적인 어린이가 더 많다는 뜻밖의 현상을 발견합니다. 어린이들은 욕구 불만을 싸움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남의 입장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제 마음대로 하려는 태도 때문에 다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어린이들은 서로 양보하고 도와 가며 생활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점점 자람에 따라서 남을 이해하게 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함을 알게 되면 정말 작은 일로는 싸우지 않을 것입니다. 싸우고도 돌아서면 언제 싸웠느냐는 듯이 금방 같이 어울려 노는 어린이들을 흔히 봅니다. 싸움 자체에 너무 신경쓰지말고, 지나친 관심을 삼가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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