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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스토리

물건을 훔치는 내 아이 어떡하죠?

by 플라타너스 향기 2017.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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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훔치는 내 아이 어떡하죠?

 

 

 

학년 초가 되면 학급 안에서 분실 사고가 유난히 자주 일어납니다. 그것도 단순히 소지품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가져가기 때문에 생기는 사고일 경우가 많습니다. 잃어버리는 물건도 돈이나 시계, 학용품 등 그 종류가 다양하며 체육 시간에 운동장으로 나간 사이에 없어지는 등 시간대도 다양합니다. 훔치는 버릇이 있는 어린이는 분명 학교나 가정에서 교육적 관심을 자져야 할 중요한 대상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먼저 훔치는 버릇, 즉 도벽의 원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저학년 어린이들은 호기심 때문에 남의 물건을 가져가기도 합니다. 내 것과 남의 것에 대한 구별 개념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으므로 그것이 누구의 것이든 새롭고 신기하게 보이기만 하면 우선 갖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내 것과 남의 것의 차이를 설명해 주고, 남의 물건은 함부로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시켜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일시적인 충동으로 인해 물건을 훔치기도 합니다. 요즘의 어린이들은 원하는 것은 대부분 충족되는 환경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자녀 수가 적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제지받는 일이 거의 없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여건속에서 자라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 결과 어린이들은 참을성이 부족하고 끈기가 없으며 기분 내키는 대로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우ㅜ가 많습니다.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나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충동을 통제하는 힘이 약하므로 잘못을 저지릅니다. 사소한 잘못에 대해 부모로부터 신체적 처벌을 받으면서 자란 어린이들은 충동을 통제 하는 힘이 약하고, 도덕성 발달 수준이 낮은 것 같다고 교사들은 맗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부모들이 자녀를 과잉 보호하고 어린이들의 요구를 지나치게 충족시켜 주는 반면, 잘못에 대해서는 대단히 가혹하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 부모 자신이 지나치게 도벽 문제에 대해서 심하게 꾸짖으면 어린이는 더욱 더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친구의 영향으로 남의 물건을 훔치는 현상이 고학년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부모나 주위 성인으로부터 애정 부족을 느끼는 어린이가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경우도 있으나, 요즈음 학교에서 보면 이런 어린이는 전보다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애정 부족으로 물건을 훔치는 어린이를 야단치는 것은 오히려 훔치는 행위를 강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도벽은 수정되지 않을 것입니다.

 

교사나 부모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가진 어린이가 어른들을 괴롭히기 위해서 물건을 훔치기도 합니다. 어른을 당황하게 함으로써 보복하고자 하는 무의식적 욕구에 의해 물건을 훔치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살펴본 여러 가지 원인 중 어떤 원인에 의해서 물건을 훔치기 시작하였든 한두 번의 훔치는 행위가 습관으로 굳어져서 도벽으로 발전하기 쉬우므로 문제가 됩니다.

 

어떤 습관이든 한번 형성되면 고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요. 애정 부족으로 물건을 훔치는 어린이를 야단치는 것은 도벽의 습관을 강화시킬 뿐입니다. 따라서 부모와 교사들은 어렵더라도 평소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조고, 조그마한 일에도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도벽이 있는 고학년 어린이라면 어린이와 함께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견을 솔직하게 나누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래된 습관일수록 수정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요구됩니다. 한두 번의 노력으로 포기하지 말고 사랑을 가지고 이를 실천하는 것만이 유일한 치료약일 것입니다.도벽을 교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개적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의 도벽이라면 담임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고 고쳐 나가야 할 것입니다. 어린이들 역시 자존심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쓴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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