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 학교 생활 왜 무관심할까?

새 학년 학교 생활 왜 무관심할까?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때이지만 과제나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담임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해도 관심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어린이들이 있습니다.어린이에게 어떤 일이 있을 때에는 그 원인을 알아보고, 그것에 따라 대처 방안을 짜내야 하듯, 흥미를 가지지 않는 어린이도 먼저 그 원인을 찾아 내야 합니다.

 

첫째는 신체적으로 질병이 생기고, 몸이 약해진 경우에 무엇에나 흥미를 가지지 않는 어린이가 되기 쉽습니다. 신체 결함 때문에 활동 범위나 시야가 좁아지면 흥미의 폭도 좁아집니다. 그리고 몸이 약하면 의욕도 줄어들게 됩니다.건강이 약해졌거나 신체의 결함이 있는 어린이라도 밖에 내보내서 여러 친구들과 어울려 놀이나 운동 등을 하게 해서 활동 범위를 넓혀 주어야 흥미가 많아집니다.지나치게 혼자만 방 안에 있게 해서는 새 학년 적응이 어렵고 흥미를 잃게 되지요. 물론 몸에 병이 있다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학교 공부가 갑자기 어려워진 관계로 그것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흥미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날마다 이루어지는 공부 시간이 즐거워야 학교 안팎의 생활도 즐겁게 됩니다. 새 학년도에는 더 잘해 보겠다는 다짐까지 해 보았는데,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내용을 잘 모를 때,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이럴 경우에는 먼저, 무엇을 잘 모르는지를 알아본 다음 지도를 별도로 하여야 합니다.가르쳐 주는 것 모두를 모르지는 않습니다. 한두 가지가 이해가 잘 안 될 떄, 다른 것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산수 과목에서 이런 현상이 곧잘 나타납니다.

 

셋째로, 다른 친구들보다 담임 선생님의 사랑을 덜 받고 있다고 느끼는 어린이도 흥미를 잃게 되기 쉽습니다. 특히, 지난 학년도에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했다고 생각할수록 그렇게 되기 쉽상입니다. 이런 어린이에게는 부모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부모가 지나치게 자녀의 역성을 들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지난 학년을 빨리 잊게 해야 합니다. 새 담임 선생님이나 학교에 대해서 부정적인 말을 부모가 덩달아서 한다면, 어린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들 것입니다.아마도 드러내 놓고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는 어린이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때 부모가 과잉 반등을 보이면 안됩니다. 이런 행동은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런 행동을 보인 어린이들은 인정과 칭찬으로 흥미를 되살릴 수 잇습니다. 부모나 교사가 칭찬해 주면 그는 금방 활기를 되찾고 흥미롭게 학교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넷째는 새 학년이 되었다고 해서 부모가 지나치게 많은 요구를 하는 경우에도 흥미를 잃게 됩니다.
잔소리를 많이 하거나, 계속 무엇을 재촉하거나, 부모의 야심을 어린이에게 강요하는 등 부모의 요구가 지나쳐도 자녀의 의욕을 꺾어 흥미를 잃게 만듭니다.새 학년이 되었다고 해서 어린이의 능력이 갑자기 뛰어나게 되지는 않습니다. 서서히 달라지기를 바라야 할 텐데, 무조건 더 잘하기만을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서서히 달라져야 정상적인 어린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섯째로 친구 관계가 갑자기 멀어져도 학교가 싫어지게 됩니다. 아마 이 문제가 가장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기와 친한 친구와 같은 반이 안 되었다든지 또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을 때 나타납니다. 자기가 또 싫어하는 어린이와 같은 반이 되었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부모가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면 도리어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어린이들이 이런 과정을 통해서 사회를 배우게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 극복하도록 지켜 보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 될 것입니다.

 

새 학년 교실에도 좋은 친구가 있을 테니 잘 사귀어 보라고 권해 보세요. 어린이들은 의외로 빨리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어린이들은 작은 일 때문에 기분이 상하고, 더 나아가 흥미를 잃게 됩니다. 또 어린이들 자신에도 문제가 있기도 하나 주변 어른들의 잘못으로 흥미를 잃기도 합니다.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도록 도와 주어야 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사랑으로 이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